역사는 반복된다? 25년 전 닷컴버블 터졌던 그 주에 시장이 조정 국면 진입해

2000년 3월 닷컴버블이 정점을 찍고 몇 달 동안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것처럼, 2025년 주식 시장도 이미 3월에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. 이를 일상적인 조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, 일부 데이터는 약세장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.

무슨 일 있었나: 닷컴버블은 2000년 3월 10일 절정에 달했고, 2002년 10월 나스닥 종합 지수가 76.81% 하락할 때까지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.

3월 10일(월) 기준 나스닥 100 지수는 전고점인 22,222.61포인트에서 12.46% 하락한 19,430.95포인트를 기록했고, S&P 500 지수는 52주 최고점인 6,147.43포인트에서 8.67% 하락한 5,614.56 포인트로 조정 영역에 근접해 있다.

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이 일반적인 조정일 수 있다고 말하는 반면, 다른 전문가들은 약세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.

왜 중요한가: 센티멘트레이더(Sentimentrader)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제이 케펠(Jay Kaeppel)에 따르면, 미국 주식 시장은 "약간, 어느 정도" 과매도 상태일 뿐이라고 한다. 케펠이 공유한 그래프는 S&P 500 지수의 맥클레란 오실레이터(McClellan Oscillator)를 보여주는데, 이 지수는 아직 충분히 과매도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.

BTW, the U.S. stock market is only "sorta, kinda" oversold. Corrections tend to play out until an actual "washout" occurs. Sorry, I don't make the rules. @sentimentrader pic.twitter.com/kg4bPq7Dvf

— Jay Kaeppel (@jaykaeppel) March 10, 2025

마찬가지로 크리에이티브 플래닝(Creative Planning)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찰리 빌렐로(Charlie Bilello)는 S&P 500 지수를 5% 이상 하락시킨 사건 목록을 공유했다. 그에 따르면 이 모든 사건들은 "당시에는 세상의 종말처럼 보였다"고 한다.

The S&P 500 has now fallen over 9% from its peak on February 19, the biggest pullback since last August. This is the 30th correction >5% off of a high since the March 2009 low. They all seemed like the end of the world at the time. $SPX

Video: https://t.co/bp8qymBdHZ pic.twitter.com/gnv4F6E5li

— Charlie Bilello (@charliebilello) March 11, 2025

또한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(Liz Ann Sonders)는 올해 들어 투자자들의 선호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. 소비재 및 기술주에서 상당한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필수소비재 및 헬스케어와 같은 방어적 섹터는 조금 더 잘 견뎌냈다.

Defensive sectors have been holding up this year: Staples' drawdown from its ATH is 2% and Health Care is just 4% below its record; in contrast, both Cons Disc and Tech are in correction territory, with drawdowns of 16% and 11%, respectively
⁦@SPDJIndices⁩ pic.twitter.com/Ix24U9UlDd

— Liz Ann Sonders (@LizAnnSonders) March 10, 2025

반면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CEO인 피터 말루크(Peter Mallouk)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베테랑 투자자 피터 린치의 말을 인용하며 "조정 자체에서 손실된 금액보다 조정에 대비하거나 조정을 예상하려다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금액이 훨씬 더 많다"고 말했다.

1994년 린치의 오래된 동영상에 따르면 시장 조정은 흔한 일이다. 린치는 시장이 2년에 한 번 10%, 6년에 한 번 25% 이상 하락한다고 설명했다.

"언젠가는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,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주식을 보유해서는 안 되며, 하락이 일어났을 때 투자하는 것이 좋다.”

그러나 지난주 나스닥 100 지수가 조정 영역에 진입한 후 화이트 오크 컨설턴시(White Oak Consultancy LLC)의 컨설턴트인 제이슨 괴퍼트(Jason Goepfert)는 향후 2주 내에 추가 3.5% 하락하면 약세장 영역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.

그가 분석한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지수가 조정 후 3.5% 이상 하락할 때마다 약세장에 진입했다. 나스닥 100 지수는 목요일 조정 이후 한 거래 세션 후 월요일에 3.81% 하락했다.

또한 2000년 닷컴 버블을 예견한 유명 투자자 하워드 막스(Howard Marks)는 1월 7일 ‘버블 워치‘라는 최신 메모를 통해 다시 한 번 경종을 울렸다. 그는 치솟는 밸류에이션, AI 과대광고,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 기술주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등 현재 시장의 몇 가지 ‘주의 신호’를 지적했다.

가격 움직임: SPDR S&P 500 ETF TrustSPY와 Invesco QQQ Trust ETFQQQ는 각각 S&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며 월요일에 하락했다.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SPY는 2.66% 하락한 560.58달러, QQQ도 3.88% 하락한 472.73달러를 기록했다.

사진 제공: Shutterstock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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